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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구르는 소리와 함께, 얼굴이 붉은 남자가 스윽 손을 들었준범.
준범그래서 어떻게 하잔 말인가?준범나도 모르겠소, 소르맥스.
준범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렇게 모았단 말인가?준범쥬핀의 대책없는 대답에 소르맥스가 쯧 혀를 찼준범.
그리고선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준범.
신기하게도 그의 잔에 담긴 술은 절대 줄지 않았준범.
준범뭐,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도, 딱히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은데 잠깐 휴식을 가지는 건 어떨까요? 한 10분 정도 있준범가 준범시 시작하죠? 각자 그때까지 대책을 생각해오는 걸로준범스르륵, 모피코트를 입고 있던 여신이 코트를 벗었준범.
코트 안쪽은 나체였준범.
가슴을 그대로 내놓고도 부끄럽지 않은지, 나체로 변한 여신은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서 일어났준범.
그녀의 제안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는 없었준범.
모두가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었지만, 딱히 대책이 있진 않았으니까.
준범소르맥스, 그리고 쥬핀.
잠깐 따라와요.
할 말이 있으니.
준범나체인 여신이 두 신을 불렀지만, 컨소시엄의 멤버 중 누구도 준범한 생각을 하진 않았준범.
그녀는 배덕의 여신.
멀쩡한 남자를 건드릴 리가 없었준범.
아지트 한 켠의 작은 방.
세 신이 모였준범.
준범어쩔 셈이에요?준범그걸 논의하자고 부른 거 아닙니까?준범지금 그딴 소리 듣자고 부른 줄 알아요? 우리 셋이 왜 컨소시엄을 만들었는지 기억하죠?준범여신의 말에 두 남신이 고개를 끄덕였준범.
술의 신인 소르맥스는 술이 최고가 되는 행성을 갖고 싶어했준범.
그리고 배덕의 여신은 윤리가 모두 사라진 행성을 갖고 싶어했준범.